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동맹 겨냥한 차량 자폭테러 발생 미국인 4명 포함 19명 사망한 만비즈 자폭테러 후 닷새만 두 번 다 IS 배후 자처..."IS 게릴라 전술로 공격 능력 과시"
미군 철수가 시작된 시리아 북동부에서 21일(현지시간) 또 미군의 동맹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을 노린 자살폭탄공격이 발생했다. 지난주 미국인 4명을 포함 19명의 사망자를 낸 만비즈 자폭테러 이후 닷새만이다. 이번에도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AFP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주(州)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SDF 수송차에 돌진하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SDF 대원 5명이 사망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미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일부 매체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SDF 사망자는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피해 집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CNN은 SDF의 미디어 코디네이터 이브라힘 이브라힘을 인용, 자폭 공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에 타고 있던 대원들이 신속히 대처해 희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IS는 공격 직후 선전매체를 통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군을 시작한 뒤 IS 격퇴전에 참가했던 미국 동맹군을 노린 공격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6일에도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반(半)자치지역인 만비즈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을 겨냥한 자폭 테러가 발생해 미국인 4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 두 번 다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IS가 완전히 격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은 계속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S가 배후인 것이 확실하다면 IS가 게릴라 전술로 방향을 바꾸면서 미군과 현지 미국의 동맹군을 공격할 능력이 있음이 증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fiyonas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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