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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금태섭 "이해충돌" vs 손혜원 "가짜뉴스 인용, 사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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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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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가 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손혜원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었던 금태섭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자신의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친 금 의원 발언을 반박했다.

21일 금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손 의원 사태와 관련, “손 의원이 공직자 윤리라고 생각하는 이해충돌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금 의원은 손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있으면서 문화재와 관련된 목포의 부동산을 구입한 점을 지적하며, “자기 이해관계가 있는데 정책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 그러면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전칠기’ 관련 내용은 손 의원이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에서 “20, 21세기 근현대 나전칠기 작가들의 작품들을 더 늦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박물관의 책무”라고 말해 나전칠기 제품 구입을 종용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 박물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나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공직자 이익충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손 의원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손 의원은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시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느냐”며, “가짜뉴스를 보시고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특히 나전칠기 문제와 관련해 “‘판권’이 문제된 적이 없다”며 금 의원이 사실을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장인을 지원해 제작한 ‘자기 소유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금 의원의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고도 밝혔다. 나전칠기 구입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종용했다는 일부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손 의원은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느냐”며,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된다.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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