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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테크의 Pick] MIT·스탠퍼드가 만든 새로운 가상화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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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대학 7곳 교수들이 비트코인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가상 화폐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 1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 캘리포니아 버클리, 일리노이, 남가주, 워싱턴, 카네기멜런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블록체인(분산 저장) 결제 네트워크와 가상 화폐 '유닛e'를 개발해 올해 말 공개할 계획이다. 이 연구팀 이름은 'DTR'이다. '분산형 기술 연구소(distributed technologies research)'라는 의미다.

이 연구팀의 목표는 초당 1만건 온라인 거래(트랜잭션·transaction)가 가능한 가상 화폐 시스템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초당 최다 처리 건수인 7건보다 1400배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가상 화폐가 실생활의 거래 화폐로 도입되지 못한 이유로 '느리고 적은 처리 건수'를 지적해왔다. 예컨대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산 뒤 결제하면 내 계좌의 비트코인이 상점 주인에게 이체돼 결제가 완료되는 데까지 최소 10분은 기다려야 한다. 다른 가상 화폐도 마찬가지였다. 가상 화폐가 전 세계 통용 화폐가 되기엔 기술적 한계가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 시스템인 비자카드는 결제·송금을 초당 1700건 처리한다. 앤드루 밀러 일리노이대 교수는 "우리가 만들 가상 화폐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결국은 기술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경업 기자(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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