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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스탠퍼드 졸업생이 안내하는 캠퍼스 투어… 전세계 어딜 가든 현지인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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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주완중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이제 관광객들은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직접 즐길 거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시장을 개척해 작년에만 거래액 1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여행 상품 중개 서비스를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사진〉 대표는 "최근 알토스벤처·미래에셋-네이버펀드 등 5개 투자사로부터 추가로 170억원을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액이 3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업 6년 차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은 자유여행에 특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이 대표는 "예를 들면, 미국 가는 고객이 항공권과 호텔을 모두 예약해 둔 상태에서 '2박3일 요세미티 공원 캠핑', '스탠퍼드 졸업생이 안내하는 스탠퍼드대 4시간 투어'와 같은 상품을 추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각 지역 특색에 맞춘 특화 여행 상품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선 이 같은 상품을 '투어앤드액티비티'라 부른다. 그는 "현재 우리 회사 앱(응용 프로그램)과 사이트에 등록된 투어앤드액티비티 상품이 2000개를 돌파했고, 가입 회원 수도 16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패키지여행에 익숙한 현지 가이드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계 각국을 직접 발로 뛰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들을 찾아가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맞춤형 여행 상품을 팔면 대박을 낼 수 있다"면서 설득 작업도 벌였다. 이 대표는 "독일에 가서는 현지 한인 민박집부터 가이드들을 모두 찾아갔을 뿐 아니라 한인회를 통해 설명회도 열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세계 각국의 한인 민박집과 가이드들이 우리 사이트에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다음 목표는 꾸준히 쌓이고 있는 여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여행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가령 2명이 항공권을 예약하면 이를 커플 또는 젊은 부부로 보거나, 4명 예약 시 이를 가족 여행으로 파악해 여기에 각각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라며 "기술과 데이터를 여행 서비스에 접목해 3년 안에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고, 국내 주요 여행사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임경업 기자(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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