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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유엔 사무차장은 北외무상에게 왜 이 책을 선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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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발발 배경 추적한 '몽유병자들'

뉴스1

몽유병자들 ©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2017년 방북해 리용호 외무상에게 선물해 화제가 된 '몽유병자'(The Sleepwalkers: How Europe Went to War in 1914)가 번역 출간됐다.

당시 언론에선 펠트먼 사무차장이 의도치 않은(우발적인) 전쟁을 막자는 취지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배경을 조망한 이 책을 선물했다고 분석했다.

책은 1차 대전의 발발이 어떤 의도를 가진 광신도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결과를 알지 못한 몽유병자들이 비극으로 걸어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클라크는 '왜'보다 '어떻게' 전쟁이 일어났는지 주목했다.

당시 정책결정자들은 상호 신뢰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적대감과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했다. 이들은 상대국의 의도를 알지 못한 채 속사포처럼 상호작용해 최악의 대참사를 초래했다.

책은 우발적 분쟁의 가능성과 함께 살아온 한국 독자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 몽유병자들 / 크리스토퍼 클라크 지음 /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 4만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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