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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무박 해외여행 ②] '여수'가는 시간에 '홍콩' 다녀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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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에 섞여 점심 먹는 '차찬텡' 도전

빅토리아 피크 위에서 저녁에 크루즈 야경투어까지

[편집자주]2019년에 떠오를 여행 트렌드가 '미니 휴가'이다. 일상이 바쁘다 보니 계획짜는 데에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짧게 나눠서 가는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무작정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도전했다. 여행 계획은 자유여행 상품 플랫폼 앱 클룩(Klook)을 이용했다. 교통부터, 식사, 각종 체험까지 모든 예약을 단 30분 안에 해결했다. 클룩으로 계획한 도쿄, 홍콩, 방콕 무박여행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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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 정상에서 바라본 홍콩 시내 풍경© 뉴스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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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홍콩은 당일치기 여행지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소요 시간만 따지면 서울에서 지방도시로 가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서 홍콩까지 가는 시간은 3시간 30분인데, KTX로 서울에서 여수까지는 약 3시간 10분이 걸린다.

요즘은 공항에서 소비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터미널이 두 곳으로 분리됐고, 주요항공사들이 인터넷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당일치기의 경우엔 부칠 수하물도 없다.

일본여행과 마찬가지로 홍콩으로 떠나기 3일 전, 클룩(Klook)으로 모든 교통권과 체험프로그램, 각종 식사 및 먹거리 쿠폰 예약을 마쳤다.

그 덕에 인기 관광지에선 기다리는 시간을 절반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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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차이의 도시 풍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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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현지인과 뒤섞여 먹기

낮 12시쯤,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장에서 공항철도 AEL과 지하철 MRT 실물 카드를 받고, 바로 완차이로 이동했다.

홍콩은 크게 구룡반도(북쪽)와 홍콩섬(남쪽)으로 나뉘는데, 이번 여행은 홍콩섬에서도 '센트럴'과 '완차이' 지역만 둘러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완차이는 홍콩에서 가장 일찍 개발한 지역이다. 세련된 분위기보단 70~80년대에 멈춰있는 듯 복고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이러한 완차이에서 점심은 홍콩 현지 문화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차찬텡'에서 먹기로 했다.

차찬텡은 '차와 식사를 겸하는 식당'으로 빠르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홍콩 사람들의 문화가 엿볼 수 있다. 현지인과 합석하는 경험은 홍콩 속에 녹아드는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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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번과 아이스 밀크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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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는 밀크티와 토스트, 마카로니 수프, 국수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찾은 차찬텡 이름은 '미시즈 탕 카페'로 완차이에서 현지 맛집으로 통한다.

대표 메뉴는 '파인애플 번'. 마치 빵의 윗부분이 파인애플 껍데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번(빵) 안에 버터, 토마토 슬라이스, 달걀 부침 등이 들어가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손색없다. 달달한 맛도 일품이다.

미리 쿠폰을 내려받아 가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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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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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부터 인기 디저트까지


홍콩 사람들답게 후딱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일정에 나섰다.

완차이에서 대중교통으로 15분 정도 걸리는 '올드타운 센트럴'이 목적지다. 홍콩에서 가장 '힙'(Hip)한 지역으로 각종 명품숍이 모인 센트럴의 뒷동네다.

이곳의 매력은 홍콩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는 것. 영국의 통치가 시작되고 홍콩이라는 도시가 탄생한 이래, 그 짧고 극적인 역사의 흔적이 길목마다 고스란히 남았다.

올드타운 센트럴은 볼거리부터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단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

그중 가장 유명한 볼거리만 보기로 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찾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올드타운 센트럴의 가장 중요한 거리를 빠짐없이 지난다.

최근에 뜨는 '타이콴'도 들렀다. 옛 경찰서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곳. 이곳에선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선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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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맥 앤 볼리오스 아이스크림(왼쪽),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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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걸음으로 두곳을 둘러보고 이곳을 대표하는 디저트인 '아이스크림'과 '에그타르트'를 먹기로 했다.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옆엔 SNS 인증 사진으로도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인 '에맥 앤 볼리오스'가 있다. 마시멜로며 베리, 오레오, 초콜릿, 견과류 등으로 토핑한 화려한 콘이 유명하다.

그리고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에그타르트 맛집인 '타이청 베이커리'도 찾았다. 미리 예약한 12개 세트 쿠폰 덕에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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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 트램을 기다리는 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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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 예약 필수·홍콩 야경의 끝은 크루즈 투어

오후 4시가 넘어 이색적인 저녁 식사를 경험하기 위해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다.

홍콩의 야경 명소인 빅토리아 피크는 높이 552m의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시내의 풍경이 펼쳐지고, 그 전망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자리해 있다.

사실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 내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입장권이며 레스토랑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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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바검프는 식사권은 클룩에서 미리 구매해 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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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트램'(노면전차)을 타는 줄은 끝이 없어 기본 1시간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 시간을 절반 줄였다. 클룩에서 예약한 '피크트램 스카이패스'(트램 왕복권 + 전망대 입장권)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우선 입장시켜준다.

정상 위 레스토랑인 '부바검프' 예약도 하루 전에 하고, 식사권을 미리 구매해갔다.

참고로, 내려오는 트램 타려는 줄도 엄청나게 길어 최소 30분 정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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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전통 배인 아쿠아루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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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에서 모든 일정을 끝내고 오후 7시30분쯤 홍콩 야경의 정점을 보기 위해 센트럴 피어로 갔다. 마지막 일정으로 홍콩의 전통배인 '아쿠아루나'를 타고 야경을 보는 이브닝 크루즈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

구룡 반도와 홍콩 섬 사이의 바다를 오가는 이색 투어로 센트럴 피어에서 오후 8시30분에 크루즈에 탑승했다.

홍콩의 '백만 불짜리' 야경 속에 둘러싸인 채 와인이나 각종 음료를 마실 수 있어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투어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되며 야경을 보느라 시간은 후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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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루나 이브닝 크루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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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 홍콩여행은 이랬다

12:10 홍콩 공항 도착
13:00 완차이 도착(AEL 및 MRT 이용)
13:10 차찬텡에서 점심
14:30 올드타운 센트럴에 투어
16:30 빅토리아 피크 트램 탑승구 도착
17:30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구경 및 저녁 식사
19:30 센트럴 피어로 출발
20:30 아쿠아루나 이브닝 크루즈 탑승
22:00 침사추이서 홍콩 공항으로 출발
23:00 홍콩 공항 도착 후 예약해둔 라운지 이용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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