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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자유로 연비] 가솔린 심장을 품은 볼보 S90 T5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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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9 볼보 S90 T5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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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데뷔한 볼보 S90은 데뷔와 함께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도 분명한 존재감과 볼보 특유의 강점, 그리고 시장의 흐름까지 어우러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 높은 결과를 선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 사양의 S90을 만나게 되었다.

과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은 볼보 S90 T5의 자유로 연비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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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을 조합하다

시승 차량인 볼보 S90 T5의 보닛 아래에는 볼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T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54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2.0L T5 엔진에 호흡을 맞추는 건 바로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이며 이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볼보 S90 T5는 정지 상태에서 단 6.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리터 당 11.0km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 (도심 9.7km/L 고속 13.3km/L)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체격 등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으로 준수한 면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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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달린 자유로

볼보 S90 T5의 자유로 주행은 해가 지고 난 후에 진행되었다.

퇴근길 정체가 모두 해소된 후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로 향했고, 가양대교 북단 인근을 지나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시작과 함께 도로 상황을 살펴보니 도로 위에는 제법 한적한 상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충분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충분한 가속력이 느껴지며 프리미엄 세단 임을 과시하는 무척이나 정숙하고 아늑한 느낌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긴 휠베이스를 통해 가속, 정속 시의 안정감은 정말 탁월한 수준이었으며 정숙성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다단화된 변속기의 존재 덕분에 정속 주행 시에 낮은 RPM을 유지할 수 있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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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전해지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자유로를 지나며 노면을 느끼고, 또 코너에 따라 스티어링 휠을 조작했다. 차량의 전체적인 느낌은 북유럽의 고급스러운 가정의 모습을 담은 실내처럼 따듯하고 부드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손 끝과 시트를 통해 전해지는 감각은 제법 견고하며, 가득 차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에 대한 느낌은 꽤나 신선했다. 기본적인 노면 질감은 제법 부드럽게 다듬는 편이지만, 순간적으로 변화되어 자칫 주행에 방해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충격은 제법 단단하게 받아내며 운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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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볼보 S90 T5의 느낌에 집중하며 자유로를 달리니 어느새 후반부에 접어들 게 되었다. 자유로의 차량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수가 줄어든 상태였고, 어둠 속을 볼보 S90 T5 홀로 달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 더 달리니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에 눈에 들어왔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볼보 S90 T5, 그 중에서도 상위트림을 담당하는 ‘인스크립션’ 트림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이다. 우아하고 단정히 다듬어진 공간을 풍요롭게 채우는 그 사운드는 ‘귀를 위한 사치’로서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그렇게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도로 한 켠에 S90 T5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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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결과를 마주하다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난 후 볼보 S90 T5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34분의 시간 동안 총 50.1km를 달렸으니 평균 주행 속도 또한 88km/h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균일한 속도를 유지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그 결과가 조금 미묘했다. 6.5L/100km는 우리의 방식으로 환산한다면 바로 15.4km/L다. 분명 공인 연비에 비해 높은 수치다. 실제 공인 고속 연비가 13.3km/L니 약 2km/L 정도가 더 잘 나온 것이다. 다만 비슷한 구성의 세단들이 선사한 결과, 그리고 볼보에 대한 기대에 비하면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결과라 생각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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