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온 이메일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소설 쓰는 공무원'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소설 형식으로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책 '파리에서 온 이메일 : 퓨전 소설로 읽는 프랑스 예술기행'을 내 눈길을 끈다.
정 부시장이 2011년 파리 주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에서 2년간 생활한 경험을 기초로 쓴 '세느강에 띄운 e 편지' 개정판이다.
소설은 파리에 있는 대기업 주재원이 서울에 사는 가정주부를 온라인에서 알게 되고 프랑스 문화·예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소울메이트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메일로 화가 고흐와 클로드 모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 작가 빅토르 위고와 에밀졸라, 조각가 로댕 등 예술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책에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SKY캐슬'의 예를 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과 대안이 담겼다.
방탄소년단 공연에서 파리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모습, 마크롱 대통령의 부유세 폐지와 유류세 인상 시도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 등 프랑스 사회적 이슈도 스토리 형식으로 언급했다.
소설에는 삽화 14편과 두 개의 QR 코드가 삽입됐다.
QR 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어 곧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남 완도 출신인 정 부시장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행정고시(32회)에 합격,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0∼2004년 광주시에서 근무한 뒤 행정자치부로 자리를 옮겨 자치행정팀장, 선진화기획관, 안전정책국장, 재난관리실장 등을 거치고 지난해 2월 광주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했다.
정 부시장은 27일 "부임 이후 특강에서 2011년 낸 소설을 이야기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특강을 들은 분들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추가 발간을 요구해 개정판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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