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샷 관련 질문의 대부분은 ‘찍어 쳐야 하느냐’ 아니면 ‘쓸어 쳐야 하느냐’입니다.
김시우에게 “우드샷 스윙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던지니 “찍어 치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V’자 스윙을 하라고 합니다. 이미지가 딱 떠오르죠? 일반적인 쓸어 치는 스윙이 ‘U’자라고 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드샷은 부드럽게 볼을 맞히는 쓸어 치는 스윙으로 알고 있는데 찍어 치라니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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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스윙 이미지’라고 하면 팔의 움직임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스윙 모습을 보면 핵심은 ‘팔의 움직임과 몸통의 꼬임’입니다. 김시우는 “V자 모양을 생각하고 찍어 치는 스윙을 해야 임팩트 구간에서 부드럽게 쓸어 치는 스윙이 나온다. V자를 떠올리며 찍어 쳐야 U자형의 부드러운 스윙이 나오는데 많은 주말골퍼는 ‘쓸어 친다’는 생각을 하니 실제 스윙은 너무 완만하게 늘어져 버린다. 이렇게 되면 임팩트 때 힘을 쓸 수도 없고 제대로 볼을 맞혀 보내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이제 이해됐나요? V자 스윙을 생각하고 ‘가파르게 스윙’을 해야 완만한 U자형 스윙이 된다는 것. 김시우는 유틸리티 클럽도 이런 느낌으로 하면 자연스러운 스윙이 된다고 하네요.
비슷한 레슨 포인트가 있습니다. 프로골퍼 유소연도 비슷한 레슨을 합니다. 유소연은 “3번 우드를 잘 치고 싶다면 8번 아이언과 번갈아 볼을 쳐보면 된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3번 우드와 8번 아이언의 스윙 궤도나 느낌이 같다는 말입니다.
유소연은 “클럽 무게와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3번 우드는 좀 더 큰 궤도를 그리고 8번 아이언은 짧은 궤도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이 점만 다를 뿐 스윙의 느낌은 똑같이 가져야 된다”고 합니다.
연습법은 간단합니다. 3번 우드로 볼을 한 번 치고 다음은 8번 아이언으로 칩니다. 이렇게 번갈아 치면서 같은 스윙 리듬을 찾으면 됩니다.
김시우는 “중요한 점은 우드든 아이언이든 균형을 잘 잡고 편안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드를 잡고 멀리 날리려고 힘을 무리하게 주면 오히려 미스샷이 난다.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하는 것과 비슷한 힘과 템포로 치면 부드럽게 굿샷을 날릴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우드샷을 할 때 ‘중심 유지’에만 집중한다네요.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하체와 상체의 각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꼬임이 풀리는 동작을 이용해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축을 고정해야 V자 느낌으로 치면서도 좋은 폴로스루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헤드를 던지는 느낌’. 중심을 유지하는 스윙의 기본을 잘 지켜야 나오는 동작이죠.
V자 스윙과 U자 스윙의 차이를 좀 아시겠죠? 이미지를 V자로 하면 자연스럽게 몸통 꼬임이 섞이면서 U자 스윙이 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3호 (2019.01.23~2019.01.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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