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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장밍 대사 화웨이 공세에 우려 표명…"캐나다인 중국서 추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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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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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경계론이 확산되자 장밍(張明) EU주재 중국대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장 대사는 브뤼셀에서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에 대한 세계 각국의 공격이 새로운 5G 네트워크 시대를 맞이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결국 세계 각국이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는 5G 시장에서 글로벌 산업, 공급, 밸류 체인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또 억지로 끊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억지로 화웨이를 5G 산업에서 배제하려 한다면 글로벌 경제와 과학기술 협력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며 "화웨이의 배제는 결국 자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사는 세계 각국의 화웨이 배제가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안보 이슈를 놓고 화웨이를 공격하려는 노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 기업을 모략하고 차별하며 압력을 가하고 강제적 행동을 취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달 1일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성장한 화웨이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유럽 순방길에 지난 25일 이탈리아 기자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각국의 압박은 국가 권력을 동원해 합법적인 사업체를 비방하고 모략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배후에 명백한 정치적 의도와 조작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문제로 중국과 서방국이 갈등을 빚는 사이 중국에서는 캐나다인의 구금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 '보복성 구금'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


마카오 지역 신문에 따르면 61세 캐나다인 레오씨가 지난 26일 마카오에서 서류 위변조 및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가짜 서류를 이용해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2억8400만달러를 빼내 자신의 홍콩 은행 통장으로 돈을 옮기려다 은행 직원에게 발각돼 공안에 넘겨졌다.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도 중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캐나다인이 중국 법원으로부터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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