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코스피 마감]차익실현 본격화되나..나흘만에 하락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중 2188선까지 올라..석달래 최고점

SK하이닉스 3.8%↓..외국인, 장중 매수 상위 2위서 5위로 밀려

카타르 LNG선 발주 기대에 조선3사 강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88선까지 오르며 석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결국엔 약세로 돌아서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를 장중 차익실현한 대신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로 갈아타는 등 순환매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기관매도세까지 더해지며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3포인트, 0.02% 하락한 2177.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80선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우며 2188.15까지 올랐다. 장중 작년 10월 10일(장중 2257.52)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2시 45분경 코스피 지수는 급격하게 하락 전환됐다. 이후 다시 강보합권으로 회복되는 듯 했으나 결국엔 약보합에서 거래가 종료됐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은 계속됐다. 이날 외국인들은 홀로 3549억원 가량을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009억원, 개인투자자는 434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장 초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를 나란히 순매수했으나 SK하이닉스 노조가 임금 협상 등을 부결하자 이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 상위 2위를 달리던 SK하이닉스는 5위로 밀려났다. 대신 그 자리를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가 채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는 0.67% 올랐으나 SK하이닉스는 3.75% 하락했다.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SK(034730), KT&G(033780), 삼성화재(000810) 등은 1%대 떨어지고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차(000270), LG전자(066570) 등은 2%대 하락했다. 반면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된 현대모비스(012330)는 4%대 올랐다. 셀트리온(06827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 삼성SDS 등은 1%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갈렸다. 통신업이 1%대 오르고 종이목재, 기계, 운송장비, 의료정밀, 화학, 의약품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은 하락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조선주였다. 카타르가 60척의 LNG선을 발주할 것이란 계획에 과거 대규모 발주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국내 조선3사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5%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4%대 올랐고 현대중공업은 2%대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팔기로 한 현대중공업지주(267250) 또한 3.8% 올랐다.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에 따라 주가 흐름도 갈렸다. 실적이 개선된 현대모비스가 강세를 보인 반면 LG이노텍(011070)은 실적 악화에 3%대 하락했다. 홍역이 유행하자 백신 관련주인 진원생명과학(011000)은 13%대나 급등했다. 신규 주식 영업을 재개한 삼성증권(016360)은 호재에도 주가가 1.9%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6684만2000주, 거래대금은 5조9900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7개 종목이 하락했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