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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손혜원에 이어 송언석·장제원 '이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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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논란이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옮겨붙었습니다.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한국당에서는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둘러싼 거센 논란 속에 당사자인 황교안, 오세훈 두 사람도 길을 터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히고 나섰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출마 자격이 있다고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논란, 무엇입니까?

[기자]

송언석 의원과 장제원 의원에 대한 겁니다.

경북 김천 지역구인 송언석 의원은 김천역 인근에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기획재정부 차관 시절, 그리고 국회의원 재직 중이던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천역 주변을 지나는 철도 사업에 힘을 써 이익을 도모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또, 지난해 예결특위 간사였던 장제원 의원은 친형이 총장으로 있는 동서대가 포함된 역량강화대학 사업에 대해 지원을 늘리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즉, 두 의원 모두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재산상 이해 때문에 공정한 직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긴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해충돌이 아니라면서 정부와 여당의 물타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범죄 행위와도 다름없는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두둔하고 묻으려 한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는 조사해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수조사까지 꺼내들고 나섰습니다.

표창원 의원은 SNS를 통해 이 기회에 모든 국회의원과 친인척 재산, 상임위 발언 등 의정활동의 전수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국민의 요구라면서, 송언석, 장제원 두 의원이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한국당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출마 자격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공개적으로 나오는 분위기인데요.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황교안·오세훈 두 사람의 출마 자격이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요?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있다는 잠정 결론을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내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예비 검토를 마쳤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선관위 정식 회의에서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대선 예비경선 당시 경선 기탁금과 입당원서 등을 제출해 책임당원 자격을 받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사례를 들어 두 사람도 피선거권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인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의 뜻을 잘 이해해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도 황교안 전 총리와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고,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입니다.

앞서 오늘 아침 비상대책위원회의 석상에서는 비대위 외부 위원과 현역 의원들 사이에 공개 설전이 벌어져 제지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당헌과 당규가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자격을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만 가질 수 있는지가 쟁점입니다.

정현호 비대위원과 이만희 의원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시죠.

[정현호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 기성 정치인이나 유력자,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는 왜 이렇게 당헌·당규가 관대한 것입니까? 예외를 적용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과연 공정한 선거입니까?]

[이만희 /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 누구든지 출마하셔서 정말로 침체에 빠진,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주기를, 많은 국민이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로 말을 아끼자면서도 규정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정리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헌·당규를 자체를 가볍게 여기고, 그것을 지키자는 이야기를 형식주의적 논리로 치부하는 것은 비대위원장으로는 용납 못 합니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당대 의원들 사이에도 출마 자격을 둘러싼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내일 한국당 선관위 회의가 논란의 종지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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