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이해충돌 전수조사 하자” 與, 수세모드서 공세 전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제원·송언석도 논란 휘말리자

與 "내로남불" 한국당 맹비난

손혜원 의원 관련 의혹으로 불거진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간 궁지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은 장제원·송언석 한국당 의원이 이해충돌 논란에 휘말리자 국회의원 전수조사까지 거론하며 역공을 펼치고 나섰다.

여권에서 시작된 이해충돌 관련 논란이 야권으로 옮겨붙으며 여야는 28일 거센 공방을 주고받았다. 장·송 의원의 사례가 발단이 됐다. 장 의원은 일가가 운영하는 동서대를 염두에 둔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해 말 예결위 한국당 간사로 활동하면서 친형인 장제국씨가 총장으로 있는 동서대가 포함된 교육부 지정 ‘역량강화대학’에 대한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결위원이었던 송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의 김천역을 ‘제2의 대전역’으로 만들겠다며 앞장섰다. 그러나 김천역 바로 앞에 가족과 함께 4층짜리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두 의원이 논란에 휘말리자 민주당은 그간 공세를 펼쳐온 한국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야당 의원이 사적 이익 추구에 공적 권한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내부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기회에 모든 국회의원과 친인척 재산, 상임위 발언 등 의정활동 간 이익충돌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이 손 의원 관련 의혹을 ‘물타기’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이 권력형 비리와 범죄에 대해 물타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