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간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미국 경제 전체가 총 11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의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C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25일까지 이어진 셧다운이 미 경제 전체에 총 11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끼쳤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문서보관소 앞에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폐쇄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조선DB

보고서는 이번 셧다운이 지난해 4분기에는 30억달러의 손실을 끼쳤고, 올해 1분기에는 80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고 봤다. 각각 해당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 0.2%에 해당하는 손실이다.

특히 미 의회예산국은 110억달러의 손실 가운데 30억달러 정도는 영구적으로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나머지 부분은 연방정부가 다시 가동하면서 손실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30억달러 정도는 영구적인 손실로 남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번 셧다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은 임금 지급이 늦어진 연방정부 공무원들과 민간부문의 독립사업체들일 것으로 분석됐다. 미 의회예산국은 민간부문의 수입 손실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도 절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합의로 일단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등 여전히 셧다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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