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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국당, 황교안·오세훈 출마자격 부여…당 선관위 만장일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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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의결 남았지만…김병준, 비토 행사 어려울 듯

컷오프, 대표 4명·최고위원 8명으로…권역별 합동토론회도

이데일리

박관용 한국당 2.27 전대 선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자격 논란을 벗고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회의를 벌인 뒤 두 주자에 대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 사례 등을 고려한 만장일치 결정이란 게 선관위 측 설명이다.

선관위는 2.27 전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 신청자는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원서 또는 당비정기납부 출금이체 신청서를 제출하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토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른 조치다. 이에 비대위 의결만 거치면 두 주자는 책임당원 자격으로 전대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책임당원 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당권 레이스를 시작, 논란에 싸였다. 입당 후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내는 등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오 전 시장의 경우 작년 11월 말에 입당해 2월 10일에 당비를 내면 3개월을 채우지만, 이미 22일 당원명부가 폐쇄돼 자격 논란에 휘말렸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특히 황 전 총리의 대표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지만, 선관위 결정을 비대위에서 뒤집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선거관리 규정에 대한 최고 의결기관은 선관위란 규정이 당규에 있다”며 “오늘 우리가 결정한 것에 더이상의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후보자예비심사, 즉 컷오프 방식도 결정지었다.

먼저 당대표 후보는 4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다음달 12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9일에 일반국민 30%, 책임당원 등 선거인단 70% 여론조사를 각 반영해 20일 결과를 발표한다. 최고위원 후보는 선거인단만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8명으로,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같은 방식으로 4명으로 압축한다. 역시 19일 여론조사 후 다음날 발표한다.

선관위는 후보등록인원 수가 기준인원을 초과하면 컷오프를 실시하되, 탈락 대상자가 1명에 그치면 컷오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최고위원 후보 8명엔 여성 후보를 반드시 2명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대 전엔 4개 도시를 돌며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열 방침이다. 2월 14일엔 대전에서 충청·호남권, 18일엔 대구에서 대구·경북권, 21일엔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제주권, 마지막으로 22일엔 경기에서 서울·인천·경기·강원권 연설회를 연다.

TV토론회는 본경선 때 2회 실시를 원칙으로 하되, 방송사와의 협의에 따라 컷오프 전에 1회를 추가로 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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