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몰랐다·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오늘과 마주한 3·1운동 = 김정인 지음.
3·1운동을 꾸준히 연구한 역사학자이자 한국역사연구회 3·1운동100주년기획위원장인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가 '민주주의' 관점으로 설명한 3·1운동 개설서.
저자는 "민주주의 관점에서 3·1운동은 근대와 현대를 가를 만큼 획기적인 분기(分岐)였다"며 "1801년 공노비 해방으로 시작되는 민주주의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시대라는 도약기를 거쳐 1919년 민주공화정을 낳았다"고 강조한다.
그는 3·1운동과 관련된 주제로 공간·사람·문화·세계·사상·기억을 뽑아 서술하고, 보론에서 해방 이후 역사교과서에 수록된 3·1운동을 분석한다.
저자는 보론 마지막 부분에서 남북 역사학계의 3·1운동 인식 차를 정리한 뒤 "남북 간에 차이를 부각하기보다는 공동의 역사 인식에 주목하고 그로부터 출발하는 역사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책과함께. 300쪽. 1만3천원.
▲ 우린 너무 몰랐다 = 김용옥 지음.
도올 김용옥이 해방 정국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여순 사건을 다룬 책.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인 미군정 시기를 혹평한다. 미국은 한국을 모르는 상태에서 국익만 추구했고, 건국준비위원회와 각지 인민위원회를 부정해 친일파 중심 질서를 개편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미군정에 이어 제주 4·3과 여순 사건이 일어나 무수한 사람이 희생됐다고 안타까워한다.
저자는 '민중항쟁'으로 명명한 두 사건으로 인해 이승만 정부가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고 감시하는 체계를 만들었으며, 공권력에 대한 공포감과 불신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통나무. 400쪽. 1만8천원.
▲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 = 샹탈 무페 지음. 이승원 옮김.
신자유주의에 맞선 대항 헤게모니로 '좌파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Left Populism)을 제안한다.
정치 이론가인 샹탈 무페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교수는 과두제라는 공동의 적에 대해 '우리'와 '대중'을 구성하기 위해 민주주의 요구를 집합 의지로 연합하는 것이 좌파 포퓰리즘 목표라고 강조한다.
그는 "노동자, 이민자, 불안정한 중산층, 성 소수자 공동체의 요구와 같은 민주주의 요구를 모아 민주주의의 급진화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헤게모니를 창출하자"고 제안한다.
문학세계사. 156쪽. 1만3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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