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카카오 "넥슨 인수 다각적 검토"…문제는 '자금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IT 기업 카카오가 매물로 나온 국내 1위의 게임업체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 같은 해외자본이 인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 기대가 나오는데 실제 인수전이 어떻게 흐를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넥슨을 인수할만한 국내 기업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카카오의 등장은 예상 밖의 일입니다.

카카오는 넥슨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게임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우려했던 업계에서는 기대가 큽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넥슨 김정주 창업주와 같은 IT 벤처 1세대로 꼽힙니다.

문제는 자금력입니다. 음원 사이트 멜론을 2조 원을 들여 인수했던 카카오지만, 넥슨의 매각가치는 최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페이와 뱅크 등 금융사업을 확대한 카카오가 거금을 투입하기는 무리라는 겁니다.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부진했던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살릴 기회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민아/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넥슨의 굉장히 인기 있는 PC IP(지적재산권)들을 많이 가져와서 그런 것들을 활용한 게임들을 자체적으로 출시한다면 다시 게임 사업이 살아날 수 있는….]

현재 넥슨 인수를 검토하는 곳은 중국의 대형게임업체 텐센트와 KKR, MBK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입니다.

현금이 많지 않은 카카오는 국내 금융사들과의 연합이나, 사모펀드와의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카카오 주식을 7% 가까이 가진 중국 텐센트가 우회 인수전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카카오가 꾸릴 컨소시엄에 자연스럽게 참여해 중국에서 인기 있는 던전앤파이터 게임 판권을 인수하려 한다는 겁니다.

넥슨의 예비입찰은 다음 달 중순에 시작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영택)

▶'의원님, 예산심사 왜 또 그렇게 하셨어요?'
▶[끝까지 판다] 의원님 측근들의 수상한 건물 매입
▶네이버 메인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