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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김태우, '미꾸라지·꼴뚜기' 윤영찬 등 모욕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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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 L]서울중앙지검에 모욕 혐의 고소장 제출…홍익표·최민희 함께 고소

머니투데이

김태우 전 수사관 및 변호인단이 31일 오후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지역위원장에 대한 고소장(모욕죄)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자신을 '미꾸라지'로 비유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김 전 수사관은 31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윤영찬 전 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남양주시병 지역위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수사관은 기자들을 만나 "여권 실세들이 저를 대상으로 미꾸라지와 꼴뚜기 등 무자비한 언어폭력으로 모욕한 데 대해 고소를 하게 됐다"며 "충분한 시간을 주고 사과를 하면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아무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모욕 내용이 방송을 통해 전국민에게 알려졌고 저와 제 가족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권력 실세들이 한낱 개인에 불과한 약자를 짓밟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검찰에서 낱낱이 밝혀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수석은 지난달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전 수사관에 대해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면서 "곧 불순물은 가라앉을 것이고 진실은 명료해질 것"이라고 보냈다.

홍익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서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것일까"라며 김 수사관을 '꼴뚜기'에 비유했고 최민희 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김 수사관을 두고 "범죄혐의자고, 피라미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 시절 골프향응과 인사청탁, 첩보 유출 등 비위가 확인돼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 조치됐으나 이에 대해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비위 첩보를 상부에 보고했던 것이 청와대에서 쫓겨난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허위출장서를 작성해 출장비를 내근자들에게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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