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연극계 성폭력 예방 교육하는 소책자 '불편한 연극' 배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불편한 연극' 책자[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연극계 내 성폭력 예방을 교육하는 내용을 담은 소책자 '불편한 연극'이 출간됐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최근 '불편한 연극'의 1차 오프라인 배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불편한 연극'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서 개발하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도움을 받아 여성가족부를 발행처로 한 공공저작물 형태로 발간됐다.

이 책자는 연극 및 문화예술계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사례들을 극화해 성폭력예방교육 교재로 활용하고자 제작됐다.

모든 사례는 극화를 거쳤을 뿐 모두 현장 연극인들을 통해 전해진 사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들이다.

각 사례에 전문가 감수를 거친 각주들 달았고, 실제 토론 및 교육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야기 말미에 생각할 질문들을 덧붙였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이번 책 머리말에서 "어쩌면 지금도 이러한 '불편한 연극'을 하고 있을 연극인들에게, 그리고 그 '불편한 현장'에서 고민을 겪을 동료들에게 이것은 분명한 잘못이고 폭력임을 말해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연극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각종 성폭력 사건들이 '미투 운동'을 계기로 드러나 충격에 휩싸였다.

연극계 거물 이윤택 감독은 2010년 7월∼2016년 12월 여성 배우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공연예술계 첫 미투 가해자로 알려진 배우 이명행도 1차 공판에서 징역 8월 등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문학계에서는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진위를 두고 현재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불편한 연극'은 서울 혜화역 4번 출구 앞, 서울연극센터와 1번 출구 방향의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에서 간단한 설문 작성 후 자유롭게 수령할 수 있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PDF로 열람, 공유할 수 있다.

bookmani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