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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Book]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어디서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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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립스타트 '반유대주의: 여기 그리고 지금'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믹 잭슨 감독이 2016년 만든 영화 '나는 부정한다(Denial)'는 홀로코스트 진위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1996년의 영국 법정 공방 실화를 다룬다. 이 영화에서 레이첼 와이즈는 미국 에모리 대학에서 유대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로 출연한다. 레이첼이 "홀로코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 교수로부터 피소를 당하고 법정 공방 끝에 이긴다는 내용이 얼개다.


레이첼이 맡은 배역의 실제 모델은 데보라 립스타트 에모리 대학 교수다. 그가 쓴 신간 '반유대주의: 여기 그리고 지금(Antisemitism: Here and Now)'이 지난달 29일 출간됐다. 립스타트 교수는 지난 10년간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유대인 학생을 겨냥한 테러가 급증했으며 백인 민족주의 운동이 다시 대두하면서 파시즘이 퍼졌던 1930년대의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에서도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나 살인이 늘고 있다.


립스타트 교수는 유대인에 대한 증오의 배경이 무엇인지, 좌파와 우파의 반유대주의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지, 반시오니즘은 어떤 기능을 했는지 등을 살핀다. 그는 오랫동안 유대 역사를 연구했다. 1993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다(Denying the Holocaust)', 2011년 '(아돌프) 아이히만 재판' 등의 책을 발간했다.


2005년에는 '재판의 역사: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자와 법정에서 보낸 날(History on Trial: My Day in Court with a Holocaust Denier)'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영화 나는 부정한다는 재판의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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