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넥슨 인수전 참여…넷마블 컨소시엄 기업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CJ ENM 등 거론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뛰어들면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넷마블 컨소시엄의 추가 참여 기업 후보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CJ ENM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국내 게임사들의 연합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참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자본 여력을 갖춘데다, 넷마블과 지분 스와프로 경영구조의 이해관계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로의 지분을 넘겨주는 지분 스와프를 체결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지분 6.85%를 확보하면서 4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도 엔씨소프트의 지분 8.89%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엔씨소프트는 자본력이 뒷받침 되고 넥슨 인수를 통해 게임 지적재산권(IP)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도 넥슨 인수에 관심을 가질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 중 컨소시엄 참여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곳은 크래프톤이다. 넥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카카오와 넷마블은 공통적으로 중국 텐센트가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6.7%, 넷마블은 17.66%의 지분을 텐센트가 가지고 있다. 이번 인수전 참여가 텐센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면, 텐센트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래프톤도 직ㆍ간접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현재로써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향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기업 중에서는 CJ ENM 참여가 거론된다. CJ ENM은 넷마블의 지분 21.9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CJ ENM도 대기업 자본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며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넥슨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CJ ENM 측은 “넷마블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넷마블이 전면에 나서고 텐센트의 자금이 투입되는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텐센트가 국내 투자회사에 자금을 실어 우회적으로 인수에 참여하는 모양새“라며 ”사실상 텐센트가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