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나오키 박사팀, 국제 뇌졸중 회의 발표 예정
이 연구는 장내 박테리아가 치매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기 위해 시작했다. 센터의 기억장애 클리닉에서 128명의 자원 환자를 모집, 평균 연령이 74.2세였고 59%는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신경 심리 검사로 이들의 인지능력을 평가하고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했다.
연구 결과 일부 참가자에 한해 치매 증상이 있었다. 연구팀은 장내 박테리아 수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대변 샘플을 분석, 치매 환자의 대변엔 암모니아, 인돌(indole) 등 화학물질 수치가 높았다. 또 치매 환자는 균 유사체인 박테로이드(Bacteroides) 수치가 정상 환자보다 낮았다. 유독성 섬유소를 인체가 쓸 수 있는 당류로 분해하는 박테로이드는 인체에 이로운 세균이다.
다만 셀룰로스를 분해하는 루미노코쿠스(Ruminococcus) 속(屬) 세균 수치는 치매 환자가 더 높았다. 나오키 박사는 “관찰연구를 한 것이고 대상군도 작았으나 교차비(odds ratio)는 확실히 높았다”며 “장내 박테리아가 치매 예방의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장내 미생물 전체(microbiota)가 독립적이고 강력한 치매 위험 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향후 이 분야의 연구는 치매의 결과로 장내 박테리아의 변화가 생긴 건지, 아니면 박테리아의 변화가 치매를 유발한 건지를 밝히는 것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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