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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그 섬에 가고 싶다'…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석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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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 온천, 보문사, 민머루 해변, 나들길 등 즐길거리 풍성

뉴스1

석모도 전경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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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7년 석모대교 개통 이후 관광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강화군 석모도(席毛島)는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강화 본도 서쪽에 위치한 석모도는 약 23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석모도는 갯내음 물씬 나는 바다구경과 함께 섬마을의 아기자기한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강화군의 대표적 명소이다.

행정구역상 삼산면(三山面)이라는 명칭처럼 섬을 대표하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이 자리잡고 있고,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미네랄 온천, 보문사, 민머루 해변, 나들길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서해바다의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탕 안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는 야간 경관과 함께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천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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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미네랄 온천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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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네랄 온천수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아토피나 피부염, 관절염, 골다공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독·정화 없이 매일 온천수 원수만 사용해 위생적이다.

◇ 석모도 자연휴양림(수목원)

객실에서 바다와 들판이 보이는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2011년 개장 이래 매년 꾸준히 이용객이 증가해 왔다.

휴양림은 콘도형인 1차 '산림문화휴양관'과 독채 통나무집 형태인 2차 '숲 속의 집'으로 나뉘어 있다. 총 200여명 수용이 가능하다. 숙박시설은 4인실부터 22인실까지 구성되어 있어 객실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이밖에도 수목원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월 말까지 숲 해설가의 안내와 함께 무료로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질 높은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머루 해변

석모도에 하나밖에 없는 민머루 해수욕장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해변이다. 석모도 바다는 모래보다 돌이 많아 어떻게 보면 해수욕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썰물때에는 약 1㎞의 갯벌이 펼쳐지고, 갯벌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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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 해변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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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루 해수욕장 언덕을 넘어서면 장구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장구너머 포구가 있다. 아담하지만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해안이 한눈에 보이는 장구너머 포구에는 즐비한 횟집과 음식점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특히, 포구로 들어가기 전 언덕위 조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해수욕장과 남단의 바다풍경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포인트다.

◇ 보문사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로 소원을 빌면 모든 바람이 이루어진다 하여 연초에 많은 신도들이 찾는 1000년 고찰이다.

문화재적인 가치는 물론이고 불교의 성지로 더욱 유명한 곳으로 눈썹바위로 불리는 높이 9.2m의 마애석불좌상과 천연동굴로 이루어진 석실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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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 뉴스1 DB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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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강산 표훈사 주지와 보문사 주지가 함께 조각한 것으로 전해지는 마애석불좌상은 남·서해안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서해안의 낙조 관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한 보문사는 635년 신라 선덕여왕 4년 회정(懷正)이 창건했다는데 그 당시 어부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돌덩이 22개를 모셨더니 나한상으로 변했고, 절에 든 도둑이 물건을 훔쳐 밤새도록 달아났는데 날이 밝아 보니 나한전 앞을 뱅뱅 돌고 있었더라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시원한 바다 풍경과 아름다운 석양이 어우러진 ‘석모도 바람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트레킹에 최적화된 대표적인 강화나들길이다.

나룻부리항에서 보문사 주차장까지 바다를 곁에 두고 약 16km의 뚝방길을 따라 걷는 청정 해안 산책로가 있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강화갯벌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스 중간에 위치한 어류정항에선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해명산~낙가산~상봉산

석모도의 주봉은 해명산(해발 327m)이다. 하지만 보문사를 품에 안고 있는 낙가산이 더 유명하다. 전득이고개에서 시작해 해명산∼낙가산∼상봉산(316m)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은 최소한 3∼4시간이 걸린지만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이 오르기에 좋다.

해명산 정상에 올라서면 석포리와 외포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방개고개와 새가리고개를 넘으면 50여 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넓은 암반이 보인다. 이곳은 석모도에서 전망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보문사 뒤쪽의 눈썹바위가 손에 잡힐 듯 빤히 보인다. 산 정상에서 감상하는 서해 낙조도 석모도 산행의 백미다.

이밖에도 석모도에는 항포지, 하리지 등 수많은 민물 낚시터가 있고, 하리 선창과 미법도를 비롯한 곳곳에서는 싱싱한 숭어를 잡을 수 있는 바다낚시터도 널려있다. 완연한 가을로 물든 석모도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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