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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연휴에 여기 갈까 ①] 겨울에 피어난 붉은 동백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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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과 옥빛 바다와 대조를 이루는 그림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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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지심도에 피어난 동백꽃.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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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연휴에 딱히 계획이 없다면 꽃구경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에 무슨 꽃이 피냐고 하겠지만, 한파여도 눈이 펑펑 내려도 꿋꿋하게 피는 꽃이 있다.

동백꽃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꽃이 피고 진다. 추위에 기죽지도 않은 듯 색도 새빨갛다.

우리나라의 동백꽃 감상 명소는 꽤 있다. 푸른 바다색과 대조를 이루는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들부터 군락을 이뤄 결혼 스냅 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거제도 지심도, 해운대 동백섬, 여수 오동도, 제주도 동백 군락지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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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 풍경. 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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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가득 채운 동백꽃…거제 지심도

거제 지심도는 해안선 길이가 3.7km, 가장 높은 지대의 고도가 97m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이 섬의 전체 면적의 70%를 수백 년 된 동백나무가 차지한다. 겨울부터 봄까지 그야말로 동백꽃 세상이다.

동백꽃을 가장 보기 좋은 탐방로는 동백하우스펜션부터 마끝(해안절벽), 폐교 운동장, 해맞이 전망대, 해안선 전망대로 이어진다. 동백꽃과 나란히 걷거나 떨어진 꽃을 밟고 걷는, 그야말로 '꽃길'이다.

특히 동백하우스펜션에서 방향지시석으로 향하는 길은 아름드리 동백꽃을 가까이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를 멀리 두고 걸을 수 있다.

빽빽한 동백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옥빛 바다에 눈이 매혹된다.

바다와 온갖 나무의 냄새가 섞인 향기는 또 얼마나 달짝지근한지, 산뜻한 봄기운이 온몸 가득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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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동백섬. 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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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동백꽃들. 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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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꽃 대궐 만나볼까…해운대 동백섬

부산 해운대 옆 동백섬의 동백공원에는 한창 활짝 피어난 동백꽃이 산책로를 뒤덮고 있다. 동백공원은 순환도로변 가로수가 하나같이 동백나무이다. 강렬한 붉은 빛을 발하는 꽃송이에서 정열적인 삶의 자세를 배운다.

최치원 동상이 세워진 동백섬 정상은 꽃 대궐이다.

동백섬 일주 걷기 나들이의 출발지는 웨스틴조선부산호텔 앞이다. 입구에 동백공원 안내도와 해운대 동백섬의 유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초행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어느 쪽에서 걷기를 시작하건 발길 가는 대로 방향을 정하면 되는데, 대부분 누리마루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하우스가 가까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렇게 하면 섬을 한 바퀴 도는 내내 바다가 오른쪽에 자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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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활짝 핀 전남 여수 오동도 탐방로. 여수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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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동백열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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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열차를 타고 오르는 여수 오동도

오동도하면 동백꽃이 연상될 정도로 동백꽃이 유명한 섬이다.

특히 오동도엔 동백꽃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온다. 어부인 남편이 고기잡이를 떠난 사이, 자신을 탐하려 하는 남성의 손에서 벗어나려다 절벽으로 뛰어내려 절개를 지킨 어부의 아내가 동백꽃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내용이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이곳을 들어가려면 도보 아니면 동백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동백열차는 여수시가 4억 여원을 들여 제작한 동백꽃이 그려진 셔틀버스로
오동도 매표소 입구에서 출발해 다리를 지나 기념품센터까지 약 1.5km 구간을 이동한다.

최대 10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전면 밀폐 형으로 제작돼 우천 등의 날씨에 구애받지 않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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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자연생활공원 내 동백정원© 뉴스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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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동백나무 군락지© 뉴스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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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스냅 장소로 인기…제주 동백꽃 명소들

제주보다 동백꽃 명소가 많은 곳이 있을까. 곳곳에 자리한 동백나무 군락지들은 요즘 예비 부부사이에서 결혼 스냅 명소로 뜨고 있다.

수국으로도 유명한 서귀포시 안덕면 카멜리아힐부터 위미리 애기동백 군락지·동백나무 군락지, 남원읍 휴애리 동백정원까지 붉게 물들어 있다.

특히 동백꽃들이 만발한 후 땅에 떨어져 마치 붉은 융단을 자아내 신비스러운 분위기까지 감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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