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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멍완저우 체포’ 캐나다, 5G 장비 입찰서도 화웨이 배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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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서방 국가 일원인 캐나다가 화웨이 장비 쓰기는 힘들어”

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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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도 화웨이를 배제할 전망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했던 리처드 패든은 6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존재는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수 있다”며 “캐나다는 화웨이를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의 동맹국들도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고 있다”며 “캐나다가 서방 국가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줄곧 화웨이를 견제하고 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에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백도어’(back door)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으며 유럽도 뒤를 이을 조짐이다.

캐나다 정부도 5G 장비 구매와 관련해 국가 안보 검토에 들어갔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주중 캐나다 대사를 지낸 기 생 자크는 “트뤼도 총리는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의 안전을 위해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캐나다는 결국 5G 장비 입찰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멍 부회장이 체포된 후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했으며, 최근엔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캐나다인에 사형을 선고했다.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그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캐나다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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