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철군일정 관련 "논의 없어"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을 사실상 전면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시리아 내 미국의 주요 동맹 세력들은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이 패배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미군 철수가 극단주의 단체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은 지난 11월7일 시리아 만비지에서 순찰 작전 브리핑을 위해 모여 있는 미군 모습. 2018.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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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군 철수 시 쿠르드 족에 대한 보호 계획이 수립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는 4월 말까지 시리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내 최후의 거점을 미군이 수일 내로 탈환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미군이 시리아로부터 철수하는 데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방침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3월 중순까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상당부분이 철수하고 4월 말까지는 완전한 철군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러나 미군 철수 시 미군에 협력해온 쿠르드족을 터키군의 공격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아직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을 테러리스트들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터키군과 쿠르드족 간 전투 격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터키와 이러한 전투 격화를 막을 정치적 타협을 이루고자 협상 중이다.
미국과 터키는 그러나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이는 미군의 철수가 정치적 합의보다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 관리는 "결정이 내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언젠가는 정치적 진전을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철군을 늦추거나, 그도 아니면 정치적 합의없이 철군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워싱턴에서 앞으로 IS와의 전투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국제회의에서 유럽 동맹국들에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국무부의 한 관리는 철수와 관련 일정표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션 로버트슨 대변인은 "시리아 철군 계획에 대한 논의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는 현재 2000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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