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족 사회와 한반도 평화 통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자치통감 = 장궈강 지음. 오수현 옮김.
중국 북송 학자 사마광이 쓴 방대한 역사서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중국 칭화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한 권으로 정리한 입문서.
저자는 자치통감 특징을 통(通), 정(正), 치(治)라는 세 단어로 요약해 설명한다. 통은 역사 흐름을 편년체 형식으로 기술했다는 의미이고, 정은 객관적 사실만을 다루고자 했다는 뜻이다. 치는 자치통감 서술 목적이 다스림의 이치를 전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치통감 독서의 목표로 자신을 끌어올리는 자숙(自淑),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회인(誨人), 도를 앎으로써 기뻐한다는 지도이락(知道而樂)을 제시한다.
자치통감을 완역한 권중달 중앙대 명예교수는 해제에서 "학자적 시각에서 동서양을 두루 비교하며 우리가 쓰는 여상(如常)한 말로 정리한 이 책은 자치통감에 입문해 원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썩 괜찮은 발판이 돼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수밭. 772쪽. 3만5천원.
▲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 = 실라 재서노프 지음. 박상준·장희진·김희원·오요한 옮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과학기술 역할에 대해 연구하는 저자가 발전하는 생명과학에 미국, 영국, 독일이 대처한 방식을 논했다.
자본주의 첨병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유전공학이 건강과 환경에 주는 이익은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무시하면서 규제와 감독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영국과 독일은 생명과학에 신중하게 접근했다. 영국은 전문가들이 불확실성과 사전 예방 측면에서 규제를 더 민감하게 다루도록 했고, 독일은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사실뿐만 아니라 정치와 윤리에도 주목했다.
저자는 세 국가의 방식이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술 변화의 정치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에서 성찰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한다.
동아시아. 512쪽. 3만원.
▲ = 홍면기 지음.
중국 연변 조선족 사회의 발전 과정과 현황, 향후 역할을 분석한 책.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을 지낸 저자는 그동안 한국이 간도를 '주장'하면서도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깨지 못한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이어 연변이라는 전략 공간에 통일의 배후기지, 번영의 전진기지를 만들려면 경제주의적 논리로 환원할 수 없는 이 지역의 복잡미묘한 역사·문화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북아역사재단. 168쪽. 1만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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