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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주말 N 여행] 호남권: 수만 점 보석의 영롱한 향연…야외엔 오색 빛 조명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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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보석박물관 '반짝반짝'…광주선 무형문화재 공연, 진수를 보이다

연합뉴스

보석박물관 광장
[보석박물관 제공]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2월 두 번째 주말인 9∼10일 호남권은 대체로 흐리고 아침엔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보석을 둘러보고, 광주 전통문화관에서 무형문화재의 신명 나는 공연을 감상하며 명절 연휴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 반짝이는 원석의 향연

전북 익산시에 있는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은 2002년에 개관했다.

14만1천990㎡의 터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이 있고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카페테리아 등 부대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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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박물관 전시실
[보석박물관 제공]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있다.

진귀한 보석과 원석 수만 점이 진열장 안에서 화려한 빛을 뽐낸다.

보석박물관은 보석을 덩그러니 전시한 진열장만 쉴 틈 없이 이어진 진부한 곳이 아니다.

세계 각 나라의 유명한 보석과 옥으로 만든 미륵사지 석탑, 다이아몬드와 금 등 귀금속을 세공해 만든 꽃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시품마다 자세한 풀이가 적혀 있고 원석이 보석으로 변하는 연마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평소 보석에 관심이 있던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박물관 옆에 있는 귀금속 전시판매장인 '주얼 팰리스'에서는 연인 또는 가족에게 선물할 보석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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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박물관 칠선녀 광장
[보석박물관 제공]



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지만 밤 나들이에도 또다른 볼거리가 기다린다.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라는 주제로 박물관 야외 광장에서 조명 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박물관을 무대로 오색빛깔 보석과 같은 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광장에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하트 터널과 언약 돔 등이 설치돼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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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공]



◇ 무등산 자락에 펼쳐진 남도의 혼

닷새간 이어진 설 연휴 이틀 만에 찾아온 이번 주말은 광주 근교에서 느긋하게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명절 피로를 풀고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는 토요일인 9일 오후 2시부터 '전통을 잇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개관 7주년 기념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솟을대문 일원에서 투호 던지기, 널뛰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길놀이, 강령탈춤, 사자춤, 사물놀이도 신명 나게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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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문명자 선생과 제자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공]



서석당 주변에는 무대가 마련돼 광주시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의 가야금병창, 남도민요, 퓨전 국악밴드 등이 오른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 문명자·이영애·황승옥, 제16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방성춘, 제1호 남도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이순자 등이 출연한다.

국악밴드 MEC(Micro Expression Club)도 거문고, 대금, 소금, 모둠북, 건반, 아쟁, 피리, 태평소 등 전통과 현대 악기가 아우러진 연주 실력을 뽐낸다.

현대적으로 편곡한 '너영나영', '청이', '신뱃놀이' 등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였던 '프런티어'(Frontier)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 광주 동구 의재로에 자리한 전통문화관은 무형문화재 전승의 산실이자 지역 대표 전통문화시설로 활용하고자 광주시가 2012년 2월 9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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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밴드 MEC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공]



해방 전 호남 갑부 무송 현준호의 저택 무송원 건물을 광주은행으로부터 기증받고, 무형문화재 전수시설 및 전시관을 새로 지었다.

개관 7주년 기념행사가 끝나는 10일에는 무형문화재 작품 등 주말 상시 전시를 관람하거나 무등산 증심사 입구 대지에 들어선 서석당, 입석당, 새인당, 솟을대문, 너덜마당 등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 눈 또는 비…"교통안전 유의해야"

주말 동안 호남은 대체로 흐리고 기온이 영하권을 맴돌아 춥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8∼-4도, 낮 최고기온은 1∼5도를 보이겠다.

10일은 아침 최저 -10∼-6도, 낮 최고 2∼5도 분포를 나타내겠다.

바다의 물결은 주말 내내 모든 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hs@yna.co.kr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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