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닌 주장 계속하거나 업무 방해하면 법적 대처할 것"
식물의 밤[네이버 '책' 캡처] |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박진성 시인에게 그의 시집 '식물의 밤' 계약 종료를 7일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문학과지성사는 2014년 박 시인의 시집 '식물의 밤'을 발간했으나 2016년 박 시인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그해 11월 '식물의 밤' 출고를 정지했다.
박 시인은 이후 무혐의가 밝혀졌음에도 시집이 출고되지 못하는 데 불만을 표하며 문학과지성사에 지속해서 문제 제기를 했다.
최근에는 2016년 10월 당시 내보낸 사고에 대한 후속 입장을 표명, 출고 정지 처분 해제, 다음 시집에 대한 계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문학과지성사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문학과지성사는 "'식물의 밤' 출고정지는 시인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출판사가 판단을 내린 징벌적인 조치가 아니라 계약서를 존중해 시인과 출판사가 당시의 상황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와 계약을 해지하면 다른 출판사에서 얼마든지 출간할 수 있고, 실제로 시인이 먼저 계약해지를 요구해 와 2018년 계약해지 합의서를 보냈다"며 "하지만 시인이 입장을 번복하고 문학과지성사에서만 이 시집을 출간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문학과지성사는 "계약서에 따라 계약이 끝나기 3개월 전 한쪽에서 계약종료를 통보하면 법적으로 계약은 종료된다"며 "'식물의 밤' 계약 기간은 5월 27일인데 이달 7일 박 시인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했으니 계약 관계는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물의 밤'과 관련된 그간의 상황은 안타까우나 시인과 출판사 간의 상호 신뢰는 회복될 수 없다"며 "앞으로 박 시인이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출판사와 관계자들을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하고, 출판사의 업무를 방해한다면 법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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