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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뉴욕마감] "두번째 셧다운은 없다"…다우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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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시한, 잠시 미룰 수도"…달러 약세, 국제유가 급등]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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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급등했다. 두번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한 데 따른 안도 랠리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시한, 잠시 미룰 수도"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2.65포인트(1.49%) 뛰어오른 2만54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계주인 보잉이 6%, 캐터필러가 3%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4.93포인트(1.29%) 오르며 2744.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7414.62로 전일에 비해 106.71포인트(1.46%)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 중에선 페이스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전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협상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제2차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투심을 자극했다. 합의안에는 국경장벽 건설에 백악관이 당초 요구한 57억달러의 약 4분의 1 수준인 13억7000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란 변수가 남았지만, 최소한 두번째 셧다운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전날 의회에서 도출된 국경장벽 예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세히 읽어봐야 하겠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며 "만족스럽다거나 전율을 느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또 다른 셧다운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셧다운 재개시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시장을 떠받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두 나라가 진짜 합의에 가까이 있고 그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며 대중 무역협상의 시한을 당초 다음달 1일에서 다소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경우 다음달 2일부터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될 수 있다.

미중 양국 협상단은 오는 14~15일 중국에서 열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의 고위급 무역회담에 앞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우리는 아주 잘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양국 간 협상의 초점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맞춰져 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말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그 다음날인 2일부터 중국 상품 2000억달러 어치에 대해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올려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중국도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달러 약세…국제유가 급등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4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36% 떨어진 96.72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달러/유로 환율(달러화 기준 유로화 가치)은 1.1329달러로 전일 대비 0.45% 상승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달러화 기준 파운드화 가치)도 전날에 비해 0.26% 오른 1.28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엔화 기준 달러화 가치)은 110.47엔으로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약 0.17% 오른 온스당 1314.10달러를 기록 중이다. 3월물 은값은 온스당 15.690달러로 전 거래일에서 변화가 없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감산 소식이 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69센트(1.3%) 뛰어오른 5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45분 기준 전일보다 배럴당 92센트(1.50%) 오른 62.43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OPEC이 원유 감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기름값을 끌어올렸다. OPEC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회원국들이 하루 80만 배럴가량을 감산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오는 3월 자국의 산유량을 하루 980만 배럴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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