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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통3社 4Q영업익 5000억도 못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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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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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3사 통합 4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도 넘지 못했다.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가 증가에 따른 여파가 공통된 이유다. 각 사별 이유도 다양하다.


다만 실적 한파는 쉽게 가실 것 같지가 않다. 당장 다음달부터 가동하는 5G 때문이다. 5G의 상용화는 신규 수입 창출로 해석되지만 반대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가 본격 시작된다고도 볼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4분기 간 영업이익은 4252억원에 그쳤다. 전 분기 대비 크게 못미친다. 3분기 합계는 901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전 분기는 9838억원이었다. 2017년 3분기 1조원을 넘은 뒤 5분기째 1조원 고지 탈환에 실패했다. 각 사별로는 KT의 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 대비 36% 가량 줄었다. KT는 4분기간 9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74.1%나 실적이 줄었다.


실적 감소에는 이유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가계통신비 인하 여파가 꼽힌다. 선택약정 가입자 확대, 취약계층 요금 지원 등에 따라 무선수익이 줄었다는 것이다. 4분기가 계절적으로 각종 비용을 청산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익이 줄었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이통사 각각의 이유도 있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 사업구조 개편, 8대 고객가치 혁신안 가동에 따른 낙전수입 근절, 뉴ICT 사업에 따른 인력 증가, 5G 네트워크 투자를 이유로 꼽았다.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 KT 측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됐다"며 "요금감면 비용 규모는 360억원쯤"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일회성 이익 감소가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 네트워크 운영 직군의 직고용 전환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5G 주파수 할당대가 비용, 네트워크 감가상각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 증가라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 상황도 순탄치 않다. 5G가 복병이다. 3월 5G폰 출시와 함께 본격 가동하는 5G망의 투자비가 부담이다. 이통 3사는 향후 5년간 최대 30조원의 망 투자비를 쏟아야 한다. 5G 요금제에 대한 정부의 눈치도 매섭다. 큰 폭의 요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G 콘텐츠가 마땅치 않은 것도 숙제다.


SK텔레콤은 2018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투자 비용과 LTE 등 기존 네트워크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합리적인 수익을 유지하도록 맞추겠다"고 밝혔다. KT는 컨콜에서 "올해 24조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무선 서비스 매출은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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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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