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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트럼프 “합의안 불만이지만 셧다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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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한내 예산안 서명 시사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방지할 의회 합의안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 않았다. 다만 셧다운 재연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새로운 타입의 장벽 건설 계획은 포함하지 않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예산에도 크게 못 미친다. ‘콘크리트 장벽’ 설치는 아직 요원하다는 관측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의회 합의안에 대해 “행복하다고, 흥분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셧다운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합의안 마련 시한(15일) 안에 예산 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셧다운이 또 일어나면 그것은 민주당 잘못”이라며 “장벽 예산에 57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논의한 합의안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덜 중요한 분야에서 자원을 옮겨 장벽 예산을 보충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도 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행정 조처를 통해 예산을 보완하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행 시 의회나 법원에서 난관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의회 합의안에는 물리적 장벽에 13억7500만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콘크리트 장벽(wall)’이 아닌 기존 펜스 방식(barriers)으로 55마일을 추가 설치하는 것일 뿐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밝혔다. 결국 멕시코 국경에 1000마일의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아직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장벽 예산과 관계없이 그것은 세워지고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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