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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Tech & BIZ] 사진 찍고 10초면 인화, 같은 사진도 여러 장 출력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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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강동철 기자




LG전자의 'LG 포켓포토 스냅'〈사진〉은 스마트폰처럼 간편하게 사진을 찍고, 이를 즉석에서 프린트해주는 기기다. LG전자는 이 제품으로 사진 즉석 인화라는 신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주간 이 제품을 써봤다.

이 제품은 즉석카메라와 휴대용 포토 프린터를 하나로 합친 기기다. 체험 기간이 마침 설 연휴여서 고향 집에 갔을 때 가족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널찍한 직사각형 모양의 즉석카메라처럼 생긴 이 제품은 상단에 전원 버튼과 촬영 버튼이 함께 있다. 전원을 켜고 후면의 렌즈에 눈을 갖다대 촬영 버튼을 누르니 '찰칵' 소리가 났다. 이후 출력 버튼을 누르니 곧바로 인화 용지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약 다섯 번 정도 반복하면서 사진이 인화됐다. 인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초 내외였다.

사진은 스티커 형식이기 때문에 출력해 책상이나 장식장 등에 쉽게 붙일 수 있다. 촬영 후 사진을 출력한 다음에 한 번 더 출력을 누르면 기존에 찍었던 사진이 다시 나왔다. 이날 찍은 가족사진도 여러 장 출력해 친척들과 함께 나눠 가졌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쉽게 인화할 수 있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 포토'라는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이 제품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이후 앱을 열고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해 앱 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출력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사진이 나왔다.

빠른 인화의 비결은 이 제품의 내부에 노랑·파랑·빨강의 염료를 내장해 인쇄하는 방식인 '염료 승화 방식' 덕분이다. 내부 프린터 헤드가 용지에 열을 가하면서 그 위에 염료 카트리지로 색을 입히는 방식이다. 출력되는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빈 용지가 나왔다가 노란색 잉크를 먼저 입히고, 그 위에 빨간색, 그다음에 파랑 염료를 입혀 최종적으로 색을 낸다. 이 방식은 잉크를 입힌 인화지에 열만 가해 출력하는 열 전사 방식보다 화질이 선명하고, 용지에 염료를 입히지 않았기 때문에 변색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다.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고 기기도 휴대하기엔 좀 큰 편이다. 가로 15㎝, 세로 10.8㎝에 두께는 3.6㎝다. 한 손에 잡고 움직이기에는 불편했다. 제품 내부에 프린터 헤드와 염료 등을 탑재해 크기와 무게가 늘어난 것이다.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비싼 편이 아니지만, 오히려 인화지 가격이 부담이다. 인화지 36장에 2만5000원이다.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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