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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017년 낙태 5만건…12년 전보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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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꼴로 인공 임신중절(낙태)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임여성 4명 중 3명은 낙태를 죄로 규정한 형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2개월 동안 국내 만 15∼44세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인공 임신중절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7320명(73%), 임신 경험 여성은 3792명(38%)이었다. 임신했던 여성 중 낙태를 경험한 여성은 총 756명으로 나타났다. 성 경험 여성의 10.3%, 임신 경험 여성의 19.9%가 낙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낙태 당시 평균 연령은 28.4세였고 절반에 가까운 46.9%는 미혼 상태에서 낙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낙태를 한 주된 이유는 '학업이나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경제 상황상 양육이 힘들어서' '가족 계획상 자녀를 원치 않아서'라는 응답이 각각 33.4%, 32.9%, 31.2%(복수 응답)로 높게 나타났다.

낙태 방법으로는 대다수 여성(90.2%)이 수술을 택했고 약물 사용자는 9.8%였다. 약물 사용자 가운데 53명은 약물로 인공 임신중절이 이뤄지지 않아 의료기관에서 추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시기는 대체로 12주 이하 임신 초기가 95.3%로 가장 많았고 평균 낙태 시기는 임신 후 6.4주였다.

2017년 기준으로 살펴본 15∼44세 여성 인구 1000명당 인공 임신중절률은 4.8%로 집계됐다. 전체 낙태 건수는 2005년 34만2433건이었지만 2017년 4만9764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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