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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낙태' 줄었다는데…10년간 '포털 검색' 횟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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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지부 조사로는 낙태가 줄었다지만 못믿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의료계에서는 한 해 40만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허가받지 않은 임신 중단약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내놓은 낙태 관련 조사 보고서입니다.

여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했는데,

임신 경험이 있는 사람 중 40%가 낙태를 해봤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복지부 조사 결과의 2배 수준입니다.

배재대와 연세대 연구팀은 빅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낙태를 검색한 횟수가 비슷한 점을 근거로 낙태도 거의 줄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조사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김동석/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 자신이 범법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여성도 없고 의사도 없습니다.]

의료계에서 추산하는 한 해 낙태 건수는 적어도 40만건.

음성적 낙태 시장이 줄어들지 않자 정부는 지난해 낙태 시술 의사를 처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 수술 거부로 맞서자 1달도 안 돼 백기를 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처방 없이 임신중단약을 매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적발된 건수만 2015년엔 12건에서 지난해에는 2000건이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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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진, 김동현, 신동환,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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