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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한국당 전당대회 첫 TV토론회…오세훈·황교안, '5·18 망언' 김진태 집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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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62)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58)은 15일 첫 TV토론회에서 ‘5·18 망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당 대표 후보이자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55)은 “직접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으로 논점을 흐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격하하는 망언이 있었는데 특정지역에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그 지역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언동을 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참으로 잘못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새로 선정되면 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처리를 하겠다”며 당선되면 징계가 유예된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강력 징계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선 여러 차례 걸쳐 진상조사도 했고 법적 판단도 이뤄졌다. 역사적 판단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이 세간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서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망언 논란을 빚은 김 의원은 “저는 (5·18민주화운동) 거기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고 5·18정신을 폄훼하거나 망언을 한다거나 5·18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망언 논란의 진원지인 국회 공청회를 자신이 공동 주최한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다만 5·18 유공자 명단공개 문제가 있다”며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알권리 차원에서도 밝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대세론의 황 전 총리가 집중 타격의 대상이 됐다. 오 전 시장은 “황 후보가 법무부 장관일 때 너무도 쉽게 허가를 내줬다”면서 ‘엘시티 비리 연루설’을 제기했으며, ‘장남 병역 특혜 의혹’도 제기하면서 공격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지난달 입당해 당 생활이 짧다는 점과 원외 당 대표라는 한계를 부각하며 몰아붙였다. 황 전 총리는 오 전 시장을 향해 2016년 서울시장 사퇴를 거론하며 보수 몰락을 야기했다고 반격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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