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마크롱 '휴~', 佛 여론 "노란조끼 집회 이제 그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노란조끼 집회 반대 여론 우세… 대국민 토론·실업률 하락 효과, 지지율도 반등]

머니투데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국민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잇단 악재 속에서 숨을 돌렸다.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의 과반 이상이 노란조끼 집회 중단을 요구했으며 대통령 지지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인 엘라베를 인용해 응답자의 56%가 '매주 열리는 노란조끼 집회를 중단해야 한다'에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한달전 조사에 비해 11% 상승한 것이며, 집회 중단 의견이 과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노란조끼 집회는 지난해 11월 17일 전국적으로 시작돼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유류세 인하 요구에서 시작된 집회는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로까지 번졌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 조사에 따르면 마크롱의 지지율은 23%까지 곤두박질쳤다.

노란조끼 집회가 격화하던 지난 12월 10일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하며 노란조끼 측의 주장을 일부 수용했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약 두 달간 일정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공공서비스 문제, 민주주의 문제, 조세 정책 등에 대한 사회적 대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노란조끼 시위는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여론은 바뀌었다. 오히려 시위대의 공공기물 파손과 약탈 등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시민들은 지난달 27일 노란조끼를 반대하는 '빨간 스카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4%가 "노란조끼 집회에서 나오는 주장들이 집회 초기의 주장들에서 멀어졌다"고 답하며 노란조끼 집회가 변질됐음을 지적했다.

반대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 28%, 2월 34%로 회복세를 보인다. 경제지표 호전 또한 마크롱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4일 프랑스 통계청(INSE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실업률은 8.8%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고질병'인 15∼24세 청년 실업률은 21.5%에서 18.8%로 감소했다. 르몽드는 수치가 20% 밑으로 떨어진 것이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준석 인턴기자 rejune1112@naver.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