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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권봉석 LG전자 사장 "모범생 같은 폰은 그만…5G 맞아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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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HE(TV) 사업본부장 사장이 ‘모범생 폰’에서 ‘특기생 폰’으로 LG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바꿔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사장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서 MC사업본부장을 맡으며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TV와 모바일을 모두 통솔하는 셈이다.

조선비즈

1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MWC에서 선보일 5G 스마트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날 권 사장은 "지금까지 최고 스펙만을 향해 경쟁하는 모범생 같은 폰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세분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 G6 이후 품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고객 관점에서 보면 LG 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5G 서비스를 고객이 제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발 빠르게 준비해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에 올해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 5G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5G 스마트폰과 4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각각 ‘LG V50 씽큐 5G’와 ‘LG G8’ 씽큐로 확정했다. 브랜드 체계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V와 G,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 X) 시리즈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V 시리즈와 G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이행해 온 품질 개선 노력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며 제품의 안정성과 편의성에 집중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 5G와 4G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씽큐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적시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후지원도 강화해 ‘LG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을 계획이다. ‘SW 업그레이드센터’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기능 및 보안 SW 업데이트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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