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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천정배 "지만원 입수한 기무사 자료, 입수경로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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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지만원 피해자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대책위 공동회장을 맡은 임영선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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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이 17일 “지만원의 기무사 자료 입수 경로,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씨가 과거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미공개 사진을 활용한 점을 두고 “사진도, 대외비 문건 입수도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만원의 기무사 자료 입수경로를 철저히 수사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만원이 주장하는) ‘얼굴지문’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황당무계한 주장이지만, 그가 공개한 사진들의 출처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며 “그 사진들은 2017년에야 처음 공개된 기무사 내부의 미공개 사진들”이라고 지적했다. 극우논객인 지씨는 2015년 7월부터 ‘얼굴이 닮았다’며 탈북민과 5·18 북한군을 동일인물이라고 지목하고,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 600여명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지만원은 5공 관계 인물이고, 당시 전두환이 보안사를 통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지만원이 쓴 사진은) 기무사의 협조가 없다면 입수가 불가능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어 “지씨는 자신의 사이트에 ‘광주사태 상황일지 및 피해현황’이라는 안기부의 대외비 문건도 미리 공개했는데, 이 대외비 문건은 1985년 5월이 작성일자로 돼 있다”며 “지씨가 자신이 근무하지도 않던 시기에 안기부 기밀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나”고 물었다.

천 의원은 “사진도, 대외비 문건 입수도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들 자료들을 지만원에게 건넸는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씨로부터 5·18 북한군으로 지목된 탈북민들은 이날 지만원피해자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탈북 활동가들이 주축이 된 지만원피해자대책위는 “지씨가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공개활동하는 탈북민들을 1980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법정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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