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화제의 법조인] 법무법인 율촌 ICT팀장 손도일 변호사 "정보통신분야 새 거대시장… 데이터 활용 M&A자문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CT 업무는 다양한 영역 알아야..공정거래·조세팀 등과 협업 필수..정보보호컨설팅 많은 실적 보유"


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율촌 제공


"미디어·정보통신분야는 그 자체로서 큰 시장인 동시에 기반산업으로서 타 산업과 융복합돼 새로운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율촌의 ICT(정보통신기술)팀을 이끌고 있는 손도일 파트너 변호사(53·사법연수원 25기·사진)는 법률시장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ICT업무를 대리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ICT업무는 종합병원, 협업 필요"

그는 "종합병원에는 일반외과 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신경외과·정형외과도 있어야만 환자에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며 "ICT업무도 어느 한 사람이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영역을 깊게 아는 변호사가 필요한 반면, 기본적인 부분을 모두 다루는 변호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는 "예를 들어 외국인 고객이 새로운 전자상거래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자문을 요청한다면 굉장히 많은 협업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활용과 지급결제 방식을 어떻게 할지, 관련 금융규제의 현황은 어떤지,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확보하며, 조세문제는 없는지 등 굉장히 포괄적인 영역을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의 협업이 필요한 만큼 율촌의 ICT팀은 법·행정·경제·기술 등 다양한 영역의 강점을 지닌 40명 내외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ICT기업의 사건을 다룰 때는 공정거래팀, 조세팀, IP(지식재산권)팀 등 다른 팀과의 업무협조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업법무 그룹의 공동부문장을 함께 맡고 있는 손 변호사는 ICT업무를 진행할 때 다른 팀과의 협업의 기회를 이끌어내는 매개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율촌 ICT팀이 주로 다루고 있는 분야는 방송통신·정보보호·ICT 기업과 관련한 인수합병(M&A) 등이다.

손 변호사는 "ICT팀은 개인정보·위치정보·신용정보·전자금융거래정보 등 정보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정보보호컨설팅에 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많은 실적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2017년 한 고객사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맡았을 때는 규제당국에 해당 금융사가 기존에 정보보호 조치를 해왔고, 문제가 된 건 개인의 일탈행위라는 점을 설득해 중대한 제재를 피할 수 있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데이터 관련 업무다. 팀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별도로 조직된 데이터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M&A영역에서 데이터팀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변호사는 "당장 매출이 적은 기업이라도 고객 수가 많다면 기업가치가 높다. 플랫폼 생태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이러한 데이터의 중점을 둔 M&A 실사 및 자문업무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트렌드 익히려 외부활동도"

손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2년간 법관 생활을 시작한 후 약 20년간 기업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2년부터 율촌에 합류해 ICT팀의 전신인 방송통신팀을 맡았다.업무의 특성상 트렌드를 빨리 읽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재 금융감독원 IT자문위원, 세계변호사협회(IBA) 기술법 위원회 부위원장, 환태평양 변호사협회(IPBA) 방송통신위원법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법률뿐만 아니라 ICT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한국에 소개하는 시장정보 전달자가 되려고 노력한다"며 "다양한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세계 각국의 변화들에 대해 고객들에게 전수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 출장을 가보니 인구 대비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있었고, 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활발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젊은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진출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향후 각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충을 통해 스타트업간 협력·투자유치 및 인수합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공익차원에서의 목표"라고 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