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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교황청, 성추문 추기경 사제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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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사건으로 추기경직을 박탈당한 시어도어 매캐릭 전 미국 워싱턴 대주교 겸 추기경(88)이 사제복까지 벗게 됐다. 전직 추기경이 성직을 박탈당한 건 로마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교황청은 미성년자 성적 학대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매캐릭 전 추기경의 사제직을 박탈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황청은 자체 조사 결과 그가 고해성사 중 신자들에게 성적 행위를 요구했다는 의혹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캐릭 전 추기경은 지난달 11일 교회법상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교황청은 지난 13일 항소법정에서 유죄를 확정했다고 CNN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미국 가톨릭계에서 신망이 두텁던 매캐릭 전 추기경은 미국 교회의 조사 결과 과거 10대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7월 추기경단에서 물러났다.

그는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성인 신학생들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매캐릭 전 추기경은 현재 캔자스주 외딴 수도원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직을 박탈당하면 미사를 접전하거나 성체성사를 할 권리를 잃고, 교회에서 재정지원도 받지 못하게 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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