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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경찰, 버닝썬 마약판매 의혹 '애나' 자택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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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에 모발·소변검사 의뢰

뉴스1

폭행사건에 이어 경찰유착과 마약판매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이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버닝썬'의 모습. 2019.2.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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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에서 VIP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20대 중국인 여성 바모씨(속칭 '애나')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마약투여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새벽 바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에 자진 출석한 바씨는 전날(16일) 오전 1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바씨는 일반인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바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감정결과는 최대 3주 이내에 경찰에 회신될 예정이다.

경찰은 바씨가 실제로 클럽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는지, 클럽 안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투약·유통했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했으며, 바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바씨는 마약유통과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버닝썬 직원 A씨도 지난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에서 청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정하고, 클럽 내 Δ성폭행 Δ속칭 '물뽕'(GHB) Δ경찰관 유착 등 의혹을 비롯해 추가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과 1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 등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모발과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도 진행했다. 또 14일에는 유착의혹이 제기된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섰다.

한편 클럽 버닝썬은 이날 새벽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버닝썬 경영진은 사업 철수와 임시 중단을 놓고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의 압수수색과 전·현직 임직원 및 관계자들의 경찰 줄소환으로 재개장 일정은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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