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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뒤통수 맞은 베네수엘라 "러 은행, 美제재 회피위해 국영석유社 계좌동결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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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은행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계좌를 동결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 세계와 달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지하던 터라 베네수엘라의 타격은 한층 클 전망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가스프롬방크(은행)의 한 관계자는 17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계좌는 현재 동결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방크는 PDVSA와 거래도 중단했다. 가스프롬방크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위험을 피하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은행 관계자가 설명했다.

세계 각국 은행이 같은 이유로 PDVSA와 거래를 끊었지만 가스프롬방크의 이번 조치는 PDVSA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PDVSA는 국제 거래를 유지하려고 러시아 국영 기업이 최대 주주인 가스프롬방크에 최근 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터키, 시리아 등과 함께 마두로 정권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끊고자 지난달 28일 PDVSA에 제재를 단행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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