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5·18 망언` 대신 사과한 대구시장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과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와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권 시장의 메시지를 받은 이 시장도 대구와 광주의 교류 협력을 일컫는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을 더 굳건히 하자며 권 시장에게 화답했다. 권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장에게 전날 보낸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게시했다.

권 시장은 "어제(16일) 광주시장님께 문자를 드렸다"면서 "광주 시민에 대한 저의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달빛 동맹의 파트너인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며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제 양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권 시장은 이 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 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진 대구시장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화답했다. 그는 "(16일) 5·18 왜곡 규탄 범시민 궐기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자를 받았다"며 "(권)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 시민의 깊은 형제애가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대구 2·28과 광주 5·18이 민족 운동사의 새로운 전기가 됐듯 오늘날 우리의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정의 위에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