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더와이즈치과 임세웅 원장
치아 상태와 경제적 여건 고려
다양한 치료법 설명 후 선택
최소 절개로 부기·통증 적어
임세웅 원장은 같은 수술이라도 잇몸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방법을 적용한다. 임 원장이 임플란트 수술 전 환자의 잇몸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김동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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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원장이 치과 의사의 길로 들어선 것은 치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보며 치과 의사의 꿈을 키웠다. 치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아버지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버지 병원에는 단골 환자가 많았다. 병원이 이전을 해도 굳이 멀리에서 찾아와 아버지에게 진료를 받았다. 어떤 이유로 아버지를 찾게 되는지 궁금했다. 임 원장은 결국 ‘필요한 만큼만 진료할 때 환자는 의료진과 병원을 신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과잉 진료하지 않는 병원’은 임 원장이 더와이즈치과병원으로 독립할 때 ‘핵심 가치’가 됐다.
환자 고통 줄이는 시술법 도입
장씨는 치아·잇몸이 모두 망가져(위 사진)전체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 총 18개, 인공치아 10개를 연결하는 ‘임플란트 브릿지’ 수술(아래 사진)을 받았다. |
개원 후 임 원장이 관심을 가진 또 다른 부분은 수술 후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것이었다. 임 원장은 환자 고통을 줄이기 위한 수술법을 꾸준히 도입해 적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ISI(Internal Sinus Injection)’다. 무치악 상태로 오래 방치됐거나 치주염을 장기간 앓은 경우 치조골이 녹아내린 자리에 위턱의 상악동이라는 부분이 내려앉게 된다. 기존에는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위턱의 상악동에 뼈를 이식한 후 임플란트를 심었다. 임 원장은 “이 수술 후 통증과 부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래서 특수 주사기로 뼈 이식 재료를 주입해 절개 과정 없이 수술하는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잇몸 뼈를 이식할 때 TMG(Trans Mucosal GBR)라는 기법도 쓰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잇몸을 크게 절개하고 뼈를 이식했다. 절개 범위가 넓어 역시 얼굴이 퉁퉁 붓고 통증도 심했다. 절개 후 아물기를 기다렸다 다시 임플란트를 심어야 해 병원에 자주 와야 했다. 이를 개선한 것이 TMG 시술법이다. 뼈 이식을 하면서 픽스처(인공치근)·지대주(픽스처와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보철물)를 동시에 심어 수술을 하루 만에 끝낸다. 통증과 부기뿐 아니라 내원 횟수도 크게 준다.
치주 질환 치료도 통증과 부기를 최소한으로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임 원장은 “잇몸이 상해 바로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울 때는 잇몸 치료를 먼저 한다”며 “하지만 염증 부위의 잇몸을 광범위하게 절개한 뒤 치료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2개월 이상 여덟 번이나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임 원장은 키레이저(Key-Laser)라는 특수 레이저를 사용해 마취·절개 없이 치주 치료를 한다. 2주 내 두 번만 방문하면 돼 치료 기간도 단축된다.
치료 기간 단축, 회복 속도 빨라
이 세 가지 치료법의 공통점은 ‘최소 절개’다. 손상 부위를 최소화한단 얘기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부기와 통증도 크게 준다. 임 원장은 “어떻게 하면 환자의 통증과 부기를 줄일까만 생각하다 보니 좋은 수술법을 고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여러 수술법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히 수술 성적도 좋아졌다. 다른 병원에서는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없다고 포기한 환자들이 통증·부기 없이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제2의 건강한 치아를 되찾는다.
최근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장숙경(가명·48)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장씨는 당뇨병으로 오래전부터 치아가 흔들리고 아팠지만 치과에 가는 게 두려워 방치했다. 그러다 갑자기 이 하나가 뚝 빠졌다. 가까운 치과에 갔더니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는 심을 수 없고, 전체 치아를 모두 빼고 틀니를 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40대에 틀니를 껴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수소문한 끝에 임 원장을 찾았고, 뼈 이식 후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장씨는 총 18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나머지 부위에는 브릿지(임플란트 사이에 연결하는 인공치아)로 채워 넣었다. 뼈 이식과 임플란트 수술을 하루에 끝내고 통증과 부기도 거의 없었다. 현재도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임 원장은 “끊임없이 환자에게 어떤 것이 최선의 치료일까 고민하다 보니 몸이 힘들 때도 있다”며 “하지만 환자들이 보내오는 진심 어린 감사 편지를 보면 연구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원장의 다양한 시술법]
치아 다 빠지면 틀니 아니면 임플란트? 환자 맞춤형 방법 있죠
1 임플란트와 부분 틀니를 결합한 ‘AFPD’. 2 임플란트와 브릿지를 연결한 ‘임플란트 브릿지’. |
완전 틀니 일반적으로 틀니라고 알고 있는 그 치료법이다. 한 개의 임플란트도 심을 여유가 없는 환자에게 권한다. 단 틀니는 잇몸에 완전히 고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찰로 인해 상처가 잘 생길 수 있다.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고 틀니에 틀어짐이 없는지 체크한다.
임플란트 틀니 틀니를 몇 개의 임플란트에 고정시켜 ‘덜컥거림’을 줄이는 방법이다. 무치악인 잇몸에 위에 4개, 아래에 2개(환자 상태에 따라 개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음)의 임플란트 픽스처를 심고 똑딱이 단추 같은 로케이터를 단다. 제작한 틀니를 로케이터에 끼워 고정력을 최대화하는 시술이다. 경우에 따라 로케이터를 자석 형태로 제작하기도 한다.
AFPD(Anterior Fixed-Posterior Denture) 아래·위 앞니에 각각 4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4개의 브릿지를 연결해 총 16개의 치아를 고정하고 어금니 쪽에는 부분 틀니를 적용한다. 인중과 윗입술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입 천장이 덮여 음식 맛을 느끼기 어려웠던 완전 틀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러면서 임플란트의 장점을 살려 유지력은 강화하고 전체 고정성 임플란트에 따른 비용 부담은 줄인 방법이다.
임플란트 브릿지 위와 아래 잇몸 곳곳에 임플란트를 심고 그 사이의 빈 공간은 인공치아(브리지)를 얹어 양옆 임플란트 치아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전체 고정성 임플란트보다 식립 개수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전체 임플란트 잇몸 전체에 모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을 말한다. 저작 능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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