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량 넘쳐 규모 7배이상 확대”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투자 나서… LG화학-삼성SDI와 경쟁 거셀듯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CATL의 마티아스 첸트그라프 유럽 지사장은 이달 초 독일 현지 매체인 ‘일렉티브’와의 인터뷰에서 “CATL이 독일 에르푸르트에 짓는 공장의 생산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7배 이상 늘었다”며 “2025년 연간 생산량이 적어도 100GWh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CATL은 2억4000만 유로(약 3056억 원)를 투자해 2022년까지 연간 14GWh 생산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첸트그라프 지사장은 “지난해 중반만 해도 이미 엄청나게 많은 주문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티브 측은 “미국 네바다주의 테슬라 공장도 장기적으로 연간 100GWh 생산 목표를 삼고 있는데 CATL의 독일 공장이 테슬라의 목표를 금방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ATL의 공격적인 유럽 공략 배경은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최근 2030년 37.5%에 이르는 강력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를 세우고 국가별로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화학도 2017년 폴란드에 6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은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생산 규모를 15GWh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SDI도 지난해부터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가동했고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 공장에서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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