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가 받는 배당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인 재벌닷컴은 17일 10대 그룹 총수의 2018 회계연도 배당금(중간·결산 배당 합산)이 총 757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5318억원에 비해 42.4% 증가한 것이다. 총수 배당금 증가는 전체적인 배당 증가세를 반영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배당을 확정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499곳의 배당금 총액은 26조267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당금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삼성전자에서 3530억원, 삼성생명에서 1100억원, 삼성물산 109억원 등 전년 대비 55% 증가한 총 4748억원을 받았다.
배당금 증가율 1위는 구광모 LG 회장으로, 2017년도 140억원에서 작년에 518억원으로 270% 늘었다. 지난해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LG 주식을 물려받아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별 차이가 없었다. 정 회장은 2017년도와 같은 887억원, 최 회장은 3.8% 늘어난 684억원, 박 회장은 2% 늘어난 70억원이었다. 한화그룹은 2018년도 배당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김승연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 수준인 114억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현묵 기자(seanc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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