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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현대重그룹, 의료신산업 본격 시동… 공정위 인가받고 법인설립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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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설립… 공동대표 체제

아주경제

카카오인베스트먼트·현대중공업지주·서울아산병원 경영진이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 데이터 전문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 설립 계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성준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부문장,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뒷줄 왼쪽서 세번째부터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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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그룹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의료 빅데이터 사업’이 순항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카카오와 합작으로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법인 설립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로,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8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서울아산병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업인가를 받고 지난달 10일 법인 설립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김종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신사업추진부문장(상무)과 권기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이사가 공동대표이사로 등재됐다.

김종철 상무는 1973년생으로 2016년 상무보로 승진하며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최연소 임원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하며 향후 정기선 부사장 체제에서 핵심역할을 맡을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자본금 16억원으로 설립됐으며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이 설립한 ‘현대미래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추가 지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일 설립된 현대미래파트너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수종사업 발굴 및 투자활동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사업목적에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의료기관과 협업해 신규투자 발굴 및 경영자문, 사업화 추진활동’을 하겠다고 명시했다. 김종철 상무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점도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와 관련성이 깊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통해 의료빅데이터 분야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빅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의료기관과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은 2023년 5600억원 규모로 2013년 대비 약 6.5배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 및 전략 등을 담당할 계획이며, 서울아산병원은 비식별화 및 익명화된 의료정보와 교수들이 참여한 의학자문정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경 의료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 또는 IT전문 해외 유수기업들이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와 AI·IT 분석 기술을 활용,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최윤신 기자 cys720@ajunews.com

최윤신 cys7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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