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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자유로 연비] 300마력의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D300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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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우아한 기품의 벨라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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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는 차량의 문제나 AS 등의 이슈를 제외하고 본다면 우아하고 감미로운, 그리고 미래적인 자태의 SUV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앞선 두 문제를 완전히 외면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2019년 겨울, 다시 만난 벨라는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하고, 그리고 또 고급스러웠다. 레인지로버를 조금 더 작은 그릇에서 즐길 수 있는 이 존재와 재회하며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된 것은 그 효율성에 있었다.

과연 오랜만에 만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는 자유로에서 어떤 효율성을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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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마력과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

이번에 시승하게 된 차량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D300 R다이내믹 HSE 사양이다. D300이라는 트림에 맞춰 최고 300마력과 71.4kg.m의 폭발적인 토크를 선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는 물론이고 랜드로버의 주요 시스템 등이 대대적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D300 R다이내믹 HSE(이하 벨라)는 정지 상태에서 단 6.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241km/h에 이른다. 공인 연비는 리터 당 10.8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9km/L와 12.1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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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또 편하게 달리다

벨라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를 타고 이동했다.

강변북로의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자유로 주행 상황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번 주행에서는 트립 컴퓨터의 온전한 리셋을 위해 잠시 차량을 멈추기로 했고, 이에 따라 평소의 리셋 포인트 직전에 위치한 하늘공원 진/출입로에서 잠시 차량을 세우게 되었다.

이로 인해 벨라의 주행 거리는 1.2km(*트립 컴퓨터 기준) 가량 늘었다. 리셋과 함께 자유로 50km 주행이 시작되었고, 주행 모드는 컴포트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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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300마력과 71.4kg.m의 토크를 느낄 수 있었다.

체격이 크고, 또 차량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특성, 그리고 랜드로버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셋업 등으로 인해 체감되는 가속력이 아주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확실히 계기판에서 일어나는 속도 변화는 상당히 빠른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렌지 컬러의 시트와 대시보드, 그리고 스티어링 휠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다. 진정한 레인지로버는 아니지만 벨라가 왜 '레인지로버' 디비전에 속해 있는지 그 당위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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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기술로 앞서다

주행을 이어가던 중 터치 프로 듀오를 살펴봤다. 사실 랜드로버는 그 동안 주행 관련 기술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 브랜드였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의 터치 프로 듀오가 적용된 순간부터는 사용자 경험으로 표현되는 UX 부분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갖춘 브랜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벨라의 시승 내내 사용하며 패널의 변색이나 고장 시의 비용 부담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시각적인 매력과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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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고, 고요하게 달리다

자유로의 주행이 계속 이어지는 사이, 벨라는 우아하고 고요한 매력을 뽐냈다. 드라이빙 모드가 컴포트 모드인 것도 있겠지만 특유의 견고한 차체 대비 포용력이나 범용성이 큰 서스펜션이 제 몫을 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지날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잔진동을 걸러주는게 정말 '프리미엄 SUV'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고, 적어도 동급에서는 최고 수준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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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과 합을 이루는 성과

벨라의 자유로 주행이 모두 끝났고, 차량을 도로 한 켠에 세웠다. 그리고는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평균 87km/h의 속도로 37분 동안 51.3km를 달렸음을 알 수 있었는데, 리셋 포인트를 바꾸면서 주행 거리가 1km 이상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6.3L/100km라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리터 당 15.8km로 공이 연비와 비교한다면 정말 상당한 수준의 개선폭(+5.0km/L)을 확인할 수 있었다. 300마력이라는 성능도 인상적이지만, 제원 대비 실 효율성도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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