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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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의 한국당 추천 몫 권태오·이동욱 후보자에 대한 재추천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은 일반적 인사추천과 다르다. 입법부의 추천을 존중하는 것이 이 건의 임명 절차"라며 앞서 청와대가 거부한 조사위원 후보들을 그대로 재추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상적으로 정무직을 임명할 때는 책 한권 분량의 동의서를 내는 등의 절차 거치지만 이런 경우에는 국회를 존중해서 생략하게 돼 있다"라며 "그런데 청와대가 조사위원 추천을 거부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위원으로 추천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에 대해 "역사 고증 사료 편찬 연구활동 5년이란 요건을 충족한다"며 "현직 기자 때부터 역사적 사건을 추적해 출판했으며 프리랜서 기자로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추적한 전문가"라고 말했다.

또다른 추천 위원 권태호 예비역 중장에 대해서는 "진상조사 범위에 헬기 기총수사가 포함되어 있어 군출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추천"이라며 "권 중장은 예편 직후에는 현재까지 중원대 교수와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역사교증 사료 편찬 등 연구활동 5년이란 자격 요건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제가 방미중에 청와대가 국회의 추천을 거부한 것은 청와대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단히 무례한 사례"라며 "청와대 정치가 여의도를 점령하게 되면 여의도에서 해야 될 민생정치는 실종되고 많은 불행한 사건 일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여러차례 말씀드렸음에도 역사왜곡 세력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다"라며 "그 정점에는 청와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